사진 몇 장 올리려다 "저장용량이 가득 찼습니다"라는 문구를 처음 봤을 때, 저도 좀 허탈했습니다. 공짜인 줄 알았던 구글 포토 용량 부족이 결국 돈 내라는 신호였다는 걸 그제야 알았거든요. 근데 말이죠, 바로 결제부터 하기엔 은근히 아깝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구글 원을 결제하지 않고도 무료 클라우드를 나눠 쓰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습니다. 네이버 마이박스 30GB, 구글 15GB, 원드라이브 5GB만 합쳐도 무료로 50GB가 나옵니다. 문제는 순서를 잘못 밟으면 폰에 있던 사진까지 날아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지금 당장 돈 안 쓰고 버티는 방법을 번호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급한 분은 아래 순서만 따라오셔도 됩니다.
왜 갑자기 꽉 찰까
저도 처음엔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은 것 같지도 않은데 왜 벌써 찼나 싶었습니다. 알고 보면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구글 무료 15GB는 구글 포토만 쓰는 게 아니라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와 함께 나눠 쓰는 공용 창고입니다. 그러니까 사진이 별로 없어도, 오래된 메일 첨부파일이나 드라이브에 던져둔 문서가 자리를 잡아먹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계정을 열어보니 몇 년 묵은 대용량 첨부메일이 3GB 넘게 깔려 있더라고요.
여기에 예전에 무제한이던 시절 습관대로 원본 화질로 백업을 켜뒀다면 용량이 훨씬 빨리 찹니다. 동영상 몇 개면 몇 GB는 우습게 사라지거든요.
- 구글 포토, 지메일, 드라이브가 15GB를 같이 나눠 씁니다.
- 대용량 첨부메일이 생각보다 큰 자리를 차지합니다.
- 원본 화질 백업은 저장용량 절약 화질보다 훨씬 빨리 참니다.
그러니 무작정 사진부터 지우기 전에, 내 15GB 안에서 진짜 뭐가 자리를 먹고 있는지부터 보는 게 순서입니다.
1. 안에서 먼저 비우기
새 클라우드를 만들기 전에, 지금 있는 15GB부터 청소하는 게 제일 먼저입니다. 의외로 이것만으로 몇 GB가 확보돼서 결제를 미룰 수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구글 저장용량 관리 페이지(one.google.com/storage)에 들어가면 뭐가 용량을 많이 먹는지 큰 순서대로 보여줍니다. 여기서 대용량 첨부메일, 안 쓰는 대형 파일부터 정리하는 게 효율이 좋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 지우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 구글 저장용량 관리 페이지에 접속합니다.
-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항목이 큰 순서로 뜹니다.
- 대용량 첨부메일, 안 보는 대형 문서부터 지웁니다.
- 휴지통까지 비워야 실제 용량이 줄어듭니다.
여기서 많이 놓치는 게 휴지통 비우기입니다. 사진을 지워도 휴지통에 60일간 남아 용량을 그대로 차지하거든요. 저도 예전에 "왜 지웠는데 안 줄지" 하고 한참 헤맸는데, 범인이 휴지통이었습니다. 지웠으면 휴지통까지 비워야 그때 진짜 공간이 돌아옵니다.
백업 화질을 '원본'에서 '저장용량 절약(고화질)'로 바꾸면 앞으로 올라가는 사진의 용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폰 화면으로 보는 용도라면 화질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편이라, 대부분은 이걸로 바꿔둬도 충분합니다.
2. 무료 창고 늘리기
안을 다 비웠는데도 사진이 넘친다면, 이제 무료 클라우드를 새로 만들 차례입니다. 여기서 알아두면 좋은 게, 구글만 클라우드가 아니라는 겁니다.
무료 용량만 놓고 보면 국내에선 네이버 마이박스가 30GB로 가장 넉넉합니다. 구글 15GB의 두 배죠. 여기에 원드라이브 5GB, 아이클라우드 5GB, 드롭박스 2GB를 더하면 계정을 나눠 쓰는 대신 공짜로 꽤 큰 공간이 생깁니다. 무료 용량이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수치는 각 서비스 안내에서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 서비스 | 무료 용량 | 특징 |
|---|---|---|
| 네이버 마이박스 | 30GB | 국내 최대 무료, 한글 편함 |
| 구글 드라이브·포토 | 15GB | 지메일·드라이브 공용 |
| 원드라이브 | 5GB | 윈도우·삼성폰 연동 좋음 |
| 아이클라우드 | 5GB | 아이폰 사용자에 편함 |
| 드롭박스 | 2GB | 파일 공유 간편 |
제 방식은 이렇습니다. 지금 당장 안 볼 오래된 사진은 네이버 마이박스로 넘겨서 보관하고, 자주 꺼내 보는 최근 사진만 구글 포토에 남겨둡니다. 마이박스는 앱에서 사진 자동 올리기를 켜두면 알아서 백업돼서, 처음 한 번만 세팅하면 손이 덜 갑니다.
저라면 여기서 하나 더 챙깁니다. 삼성 갤럭시를 쓴다면 삼성 계정과 원드라이브를 연결해두면 갤러리 사진이 원드라이브로도 백업됩니다. 폰만 쓰던 분들은 이걸 몰라서 무료 5GB를 그냥 놀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3. 사진 옮기기
새 창고를 만들었으면, 구글 포토에 쌓인 사진을 실제로 옮겨야 자리가 빕니다. 이 단계가 좀 번거로운데, 방법을 알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구글 사진을 통째로 내려받으려면 '구글 테이크아웃(takeout.google.com)'을 쓰면 됩니다. 여기서 구글 포토만 선택해 내보내기를 걸면, 압축 파일로 사진 전체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받은 파일을 컴퓨터에서 풀어 네이버 마이박스나 원드라이브에 올리면 이전이 끝납니다.
- 구글 테이크아웃에서 '구글 포토'만 체크합니다.
- 내보내기를 요청하면 준비되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 메일로 다운로드 링크가 오면 압축 파일을 내려받습니다.
- 압축을 풀어 옮길 클라우드에 업로드합니다.
- 업로드가 다 됐는지 확인한 뒤에 원본을 지웁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조금 더 편한 길도 있습니다. 애플이 제공하는 데이터 이전 서비스를 쓰면 구글 포토에서 아이클라우드로 다운로드 없이 바로 복사할 수 있습니다. 반대 방향(아이클라우드→구글)도 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과정에서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옮기다 사진이 사라지면 어쩌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 클라우드에 잘 올라간 걸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원본을 안 지웁니다. 급하게 지웠다가 낭패 보는 것보다, 며칠 겹쳐 두더라도 확인하고 지우는 게 마음이 편했습니다.
놓치면 후회하는 함정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어도, 마지막에 딱 하나 조심할 게 있습니다. 이걸 모르고 버튼 하나 잘못 눌렀다가 눈물 흘린 사람이 정말 많거든요.
구글 포토의 "여유 공간 확보(기기 저장공간 비우기)"는 클라우드가 아니라 폰 안에 있는 원본 사진을 지우는 기능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클라우드 백업이 확실히 안 된 상태에서 이걸 누르면 폰 사진이 사라진 뒤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용량 비우기"라는 이름만 보고 습관적으로 눌렀다가 아이 백일 사진을 날렸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여유 공간 확보"는 백업이 100% 끝났는지 확인한 뒤에만 누르세요. 백업이 안 된 사진까지 폰에서 지워질 수 있고, 한 번 지우면 복구가 어렵습니다. 특히 다른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도중에는 절대 누르지 마세요.
그리고 하나 더, 사진을 지웠는데 용량이 그대로라면 휴지통과 보관처리(아카이브)를 확인해보세요. 아카이브한 사진은 화면에서 안 보일 뿐 용량은 그대로 차지합니다. 이것 때문에 "다 지웠는데 왜 안 줄지" 하고 헤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식 이용 조건이나 저장용량 정책은 수시로 바뀔 수 있어서, 헷갈릴 땐 구글 포토 저장용량 공식 안내를 한 번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핵심만 정리
여기까지 오셨으면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해볼 수 있는 건 거의 다 해본 셈입니다. 순서만 지키면 무료로도 꽤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 구글 15GB 안에서 대용량 첨부메일과 휴지통부터 비웁니다.
- 백업 화질을 '저장용량 절약'으로 바꿔 앞으로의 소모를 줄입니다.
- 네이버 마이박스 30GB 등 무료 클라우드를 새로 만듭니다.
- 테이크아웃으로 사진을 내려받아 새 클라우드로 옮깁니다.
- 백업 확인 전에는 "여유 공간 확보"를 누르지 않습니다.
관련 외부 사이트: 네이버 마이박스 무료 용량 안내
마무리하며
결국 구글 포토 용량 부족은 한 번만 정리 방식을 잡아두면 그다음부터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처음이 번거롭지, 무료 클라우드를 나눠 쓰는 습관이 들면 굳이 급하게 결제할 일이 줄어들거든요. 물론 사진이 정말 많고 관리가 귀찮다면 구글 원 100GB(월 2,400원 안팎) 같은 유료가 마음 편할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이 글이 결제 버튼 앞에서 잠깐 멈추고, 무료로 버틸 방법을 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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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특정 브랜드나 서비스의 광고·협찬 없이 작성된 독립적인 정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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