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끊기네!" 저번 주말에 넷플릭스를 보다가 와이파이가 계속 끊겨서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났었어요. 3년 쓴 공유기가 드디어 수명을 다했나 싶어서 인터넷 쇼핑몰 장바구니에 10만 원짜리 새 공유기를 담아뒀었죠. 그런데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가지 설정을 만져봤거든요?
결과는 대반전이었습니다! 공유기는 멀쩡했고, 단순히 설정과 위치 문제였더라고요. 저처럼 멀쩡한 기계를 버리고 돈 낭비하실 뻔한 분들을 위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와이파이 심폐 소생하는 방법을 공유해 드릴게요. 기계치라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1. 전원 껐다 켜기, 가장 쉽지만 가장 강력한 방법
너무 뻔한 이야기 같나요? 하지만 엔지니어들이 가장 먼저 권하는 해결책이 바로 '재부팅'이에요. 공유기는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켜져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사람도 잠을 안 자고 일하면 멍해지듯이, 공유기도 내부에 데이터 쓰레기(캐시)가 쌓이고 열이 발생해서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공유기 뒤편의 전원 선을 뽑으세요. 그리고 최소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꼽아보세요. 이 짧은 휴식 시간 동안 내부의 열이 식고 꼬였던 데이터 처리가 초기화되면서 속도가 거짓말처럼 빨라지는 경우가 정말 많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재부팅을 해주고 있어요.
전원 버튼이 아닌 'Reset(리셋)' 구멍을 바늘로 찌르면 안 돼요! 그건 공장 초기화라서 비밀번호 등 모든 설정이 날아가 버립니다. 반드시 전원 코드만 뽑았다 꽂아주세요.
왜 아무도 말 안 해줬지? 전자레인지와 와이파이의 비밀
2. 공유기 위치, '구석'에서 '중앙'으로 탈출시키세요
혹시 공유기가 TV 뒤쪽이나 신발장 안, 혹은 구석진 바닥에 처박혀 있지 않나요? 와이파이 신호는 장애물을 만나면 급격히 약해지는 특성이 있어요. 특히 금속 재질이나 거울, 콘크리트 벽은 와이파이의 천적입니다.
공유기 위치만 바꿔도 속도가 2배는 빨라질 수 있어요. 가장 좋은 명당자리는 집의 정중앙, 그리고 바닥보다는 높은 곳(탁자 위나 선반)이에요. 안테나는 하늘을 향해 세우는 것이 좋고요. 미관상 보기 싫다고 숨겨두는 순간, 여러분의 인터넷 속도도 같이 숨어버린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3. 2.4GHz vs 5GHz, 상황에 맞게 골라 쓰기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공유기는 이름 뒤에 '2.4G'와 '5G'가 붙은 두 개의 신호를 뿜어내요. 이걸 상황에 맞게 골라 쓰는 게 핵심입니다. 많은 분이 그냥 아무거나 연결해서 쓰시는데, 이게 속도 저하의 주범일 수 있어요.
5GHz는 속도가 빠르고 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의 간섭을 덜 받지만, 벽을 통과하는 힘이 약해요. 반면 2.4GHz는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벽이나 장애물을 잘 통과해서 멀리까지 신호가 잡히죠. 공유기 근처에서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을 본다면 5G를, 공유기와 먼 방에서 가볍게 카톡을 한다면 2.4G를 선택하는 게 현명합니다.
주파수별 특징 한눈에 비교
| 구분 | 2.4GHz 와이파이 | 5GHz 와이파이 |
|---|---|---|
| 최고 속도 | 보통 | 매우 빠름 (추천) |
| 신호 도달 거리 | 넓음 (벽 통과 유리) | 좁음 (장애물에 취약) |
| 전파 간섭 | 심함 (블루투스 등) | 거의 없음 |
4. 이웃집 와이파이와 충돌? '채널'을 바꿔보세요
아파트나 빌라에 사시는 분들은 주목해 주세요. 스마트폰 와이파이 목록을 켜보면 윗집, 아랫집, 옆집 공유기 신호가 수십 개씩 뜨죠? 이렇게 많은 공유기가 서로 같은 '채널(주파수 도로)'을 사용하면 교통 체증이 발생해서 인터넷이 느려집니다.
보통 공유기는 '자동 채널'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걸 수동으로 덜 붐비는 채널로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어요. 'Wifi Analyzer' 같은 무료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확인해 보면 현재 어떤 채널이 가장 널널한지 보여줘요. 그 번호로 공유기 설정 페이지에서 바꿔주시면 됩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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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범인은 의외로 '랜선'일 수도 있습니다
"기가 인터넷을 신청했는데 왜 100메가 밖에 안 나오지?" 이런 경우는 십중팔구 랜선 문제입니다. 공유기와 인터넷 모뎀을 연결하는 선, 혹은 공유기와 PC를 연결하는 선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케이블 겉면에 글자가 쓰여 있을 거예요.
만약 'CAT.5'라고 쓰여 있다면 이건 최대 속도가 100Mbps밖에 안 나오는 옛날 케이블이에요. 아무리 비싼 요금제를 쓰고 좋은 공유기를 써도 이 선 때문에 속도가 제한되는 거죠. 최소 'CAT.5e' 또는 'CAT.6'라고 적힌 케이블로 교체해 주세요. 다이소에서 몇천 원이면 살 수 있는데, 이것만 바꿔도 속도가 10배 빨라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랜선 규격 확인법
- CAT.5 : 최대 100Mbps (교체 필수!)
- CAT.5e : 최대 1Gbps (기가 인터넷 가능)
- CAT.6 : 최대 1Gbps (안정성 우수, 추천)
6. 공유기 펌웨어, 최신 버전이신가요?
스마트폰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듯이, 공유기도 소프트웨어(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해요. 제조사에서는 계속해서 버그를 수정하고 보안을 강화하고, 속도 최적화 패치를 내놓거든요. 그런데 사고 나서 한 번도 업데이트 안 한 분들이 태반이죠.
공유기 설정 페이지(보통 인터넷 창에 192.168.0.1 입력)에 접속해서 '펌웨어 업그레이드' 버튼만 눌러주세요. 구형 공유기라도 최신 소프트웨어를 입으면 연결 끊김 현상이 사라지고 훨씬 안정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보안을 위해서라도 이건 꼭 주기적으로 확인해 주시는 게 좋아요.
마무리: 작은 관심이 빠른 속도를 만듭니다
공유기가 느리다고 무작정 새것을 사기보다는,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을 하나씩 적용해 보세요. 대부분의 와이파이 문제는 기계 고장이 아니라 환경 설정의 문제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도 이 방법들로 돈 굳어서 치킨 시켜 먹었답니다!
- 주기적인 재부팅. 일주일에 한 번은 전원을 껐다 켜주세요.
- 위치는 중앙으로. 구석진 곳, 막힌 곳에서 해방시켜 주세요.
- 주파수 선택. 속도는 5G, 거리는 2.4G를 기억하세요.
- 채널 최적화. 이웃집과 겹치지 않는 빈 도로를 찾으세요.
- 랜선 교체. CAT.5e 이상인지 꼭 확인해 보세요.
오늘 밤, 집에 가서 공유기 위치부터 한번 쓱 옮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쾌적해진 인터넷 속도가 여러분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올려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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