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 또 영상이 멈추지?" 어제저녁,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보는데 5분마다 로딩이 걸려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요. 공유기는 거실에 있고 제 방은 끝방이라 신호가 약한 건 알겠는데, 이건 너무 심하다 싶었거든요. 처음엔 통신사 문제인 줄 알고 고객센터에 전화까지 하려다가, 혹시나 해서 공유기 위치를 살짝 바꿔봤습니다.
TV 뒤에 숨겨져 있던 공유기를 꺼내 2미터 옆 탁자 위로 올렸을 뿐인데, 결과는 대박이었어요. 안테나 한 칸 겨우 뜨던 게 꽉 찼고, 속도 측정 앱을 돌려보니 30Mbps 나오던 게 150Mbps까지 치솟았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공유기를 '최악의 장소'에 방치하고 계시진 않나요?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1. 와이파이는 '빛'과 같습니다 (원리 이해하기)
와이파이 신호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구에서 나오는 빛이나 스피커의 소리와 비슷하게 퍼져나가요. 전구를 두꺼운 커튼으로 가리면 방이 어두워지고, 방문을 닫으면 거실 TV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공유기에서 나오는 전파는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에너지를 잃고 약해집니다(감쇠 현상). 특히 콘크리트 벽이나 철문은 신호를 거의 통과시키지 못해요. 그러니 공유기와 내 핸드폰 사이에 장애물이 많을수록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어요. 가장 좋은 건 '눈에 보이는 곳'에 두는 것입니다.
와이파이 신호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급격히 약해집니다. 거리가 2배 멀어지면 신호 세기는 1/4로 줄어들어요(역제곱 법칙). 그래서 공유기 위치를 1~2미터만 중앙으로 옮겨도 체감 효과가 엄청난 거예요.
2. 공유기 최악의 감옥: 절대 두면 안 되는 곳
많은 분이 미관상 보기 싫다고 공유기를 구석에 숨기는데요, 이게 바로 인터넷 속도를 망치는 주범입니다. 특히 다음 3곳은 '와이파이 무덤'이나 다름없어요.
- TV 뒤쪽: TV 내부의 금속 패널이 전파를 막고, 전자파 간섭까지 일으킵니다.
- 철제 선반이나 캐비닛 안: 금속은 전파를 반사해버려요. 감옥에 가두는 꼴입니다.
- 구석진 바닥: 전파는 아래로도 퍼지는데, 바닥에 두면 신호의 절반을 땅에 버리는 셈이에요.
특히 거울이나 어항 근처도 피해야 해요. 거울의 은 코팅과 어항의 물은 전파를 흡수하거나 튕겨내서 신호를 엉망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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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명당은 어디? '배꼽 높이'와 '중앙'
그럼 어디에 둬야 할까요? 정답은 '집의 정중앙' 그리고 '바닥에서 띄운 높이'입니다. 공유기를 집 한가운데 두면 모든 방으로 신호가 골고루 퍼질 수 있어요. 거실 탁자나 선반 위가 가장 이상적이죠.
높이는 최소 1미터 이상(책상 높이) 띄우는 게 좋아요. 와이파이 신호는 위에서 아래로, 옆으로 우산처럼 퍼져나가는 성질이 있거든요. 바닥에 두면 가구 다리나 장애물에 막히기 쉽지만, 높이 올리면 전파가 장애물을 넘어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재질별 와이파이 신호 통과율 (장애물)
| 장애물 재질 | 신호 손실 정도 | 비고 |
|---|---|---|
| 유리, 나무 | 약함 (통과 잘 됨) | 방문, 창문 등 |
| 물, 벽돌 | 중간 (신호 깎임) | 어항, 조적벽 |
| 콘크리트, 금속 | 매우 심함 (차단 수준) | 옹벽, 철문, 냉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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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m의 기적: 간섭을 피하는 거리두기
제가 공유기를 옮기고 속도가 빨라진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전자파 간섭'을 피했기 때문이에요. 집 안에는 와이파이와 같은 주파수(2.4GHz)를 쓰는 기기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전자레인지, 블루투스 스피커, 무선 마우스 등이 대표적이에요. 공유기가 이런 가전제품 바로 옆에 있으면 신호가 서로 충돌해서 속도가 뚝 떨어집니다. 공유기 주변 2미터 이내에는 다른 전자제품을 두지 마세요. 이것만 지켜도 끊김 현상이 확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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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안테나 방향, L자로 꺾어보세요
혹시 공유기 안테나를 전부 11자로 나란히 세워두셨나요? 무조건 세우는 게 정답은 아니에요. 안테나가 2개 이상이라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게 하는 게 유리합니다.
스마트폰의 수신 안테나는 기기마다 방향이 다르거든요. 공유기 안테나 하나는 수직(ㅣ)으로 세우고, 다른 하나는 수평(ㅡ)으로 눕혀보세요. 혹은 부채꼴 모양으로 펼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마트폰을 가로로 들든 세로로 들든 신호를 더 잘 잡을 수 있어요.
안테나 설정 꿀팁
- 단층 넓은 집: 안테나를 모두 수직으로 세우세요.
- 복층 구조: 안테나 일부를 눕혀서 위아래 층으로 신호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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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래도 느리다면? 5GHz와 확장기 고려하기
위치를 옮겼는데도 여전히 특정 방에서만 안 터진다면, 그건 벽이 너무 두껍거나 거리가 너무 먼 거예요. 이럴 땐 두 가지 방법을 써보세요.
첫째, 공유기와 가까운 곳에서는 5GHz 와이파이를 쓰세요. 이름 뒤에 '5G'라고 붙은 건데, 속도는 빠르지만 벽 통과가 힘들어요. 반대로 먼 방에서는 '2.4G'를 쓰는 게 유리합니다. 둘째, 와이파이 신호를 중계해 주는 '증폭기(익스텐더)'를 설치하는 거예요. 2~3만 원이면 사는데, 공유기와 데드존(신호가 안 잡히는 곳) 중간 지점에 꽂아두면 신호를 이어달리기해 줍니다.
마무리: 2미터의 차이가 쾌적함을 만듭니다
오늘 공유기 위치 한번 쓱 훑어보세요. 혹시 TV 뒤에 숨어있거나 바닥에 뒹굴고 있진 않나요? 조금 귀찮더라도 탁자 위로 올리고, 벽에서 살짝 떼어내 보세요.
- 중앙으로 이동: 집안 전체를 커버하는 골든존 찾기.
- 높이 올리기: 바닥 말고 책상 높이 이상으로.
- 장애물 피하기: TV 뒤, 금속 선반, 구석 탈출.
- 거리 두기: 전자레인지 등 간섭 기기와 멀리하기.
- 안테나 조정: 상황에 맞춰 각도 벌리기.
이 작은 변화가 답답했던 인터넷 생활을 뻥 뚫어줄 거예요. 돈 들이지 말고 지금 당장 위치부터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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